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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BUN 수치 높음? 신장 망가뜨리는 식습관부터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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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 기능이 떨어졌다는데, 고기 먹으면 안 되나요?"
건강검진표의 높은 BUN 수치, 신장이 보내는 SOS 신호일까요? 몸속 노폐물 청소부인 신장을 돕는 식단 관리법과 놓치기 쉬운 증상들을 아주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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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24시간 쉬지 않고 피를 맑게 걸러주는 고마운 정수 필터가 두 개 있습니다. 바로 '신장(콩팥)'이죠. 그런데 이 필터가 막히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몸속에 독소가 쌓이기 시작해요. 그 독소의 양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가 바로 BUN(Blood Urea Nitrogen, 혈액요소질소)입니다.

이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건, 쉽게 말해 "몸속에 쓰레기(단백질 찌꺼기)가 제때 치워지지 않고 쌓여있다"는 뜻이에요. 덜컥 겁부터 나시겠지만, 식습관만 제대로 바꿔도 신장의 부담을 확 줄여줄 수 있답니다. 오늘부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신장 관리의 정석을 알려드릴게요.

1. BUN 수치가 높을 때 나타나는 내 몸의 신호

신장은 웬만큼 아파도 티를 내지 않지만, BUN 수치가 꽤 높아져서 '요독증' 단계에 이르면 몸이 분명한 신호를 보냅니다. 혹시 최근에 이런 증상이 없었는지 체크해보세요.

신장 기능 저하 의심 증상
  • 극심한 피로와 무기력증: 푹 자고 일어났는데도 몸이 천근만근이고, 머리가 멍한 느낌이 지속돼요. 혈액 속에 노폐물이 떠다니기 때문이죠.
  • 소변의 변화: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겨서 물을 내려도 사라지지 않거나(단백뇨), 소변 색이 콜라색처럼 진해지기도 해요.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야간뇨도 흔한 증상입니다.
  • 부종과 가려움증: 아침에 일어나면 눈꺼풀이나 손발이 퉁퉁 붓고, 이유 없이 피부가 건조하고 미친 듯이 가려울 수 있어요.
  • 소화기 증상: 밥맛이 뚝 떨어지고, 헛구역질이 나거나 입에서 암모니아 냄새(소변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아두세요!
BUN 정상 수치는 보통 10~26 mg/dL입니다. 하지만 고단백 식사를 많이 했거나, 물을 너무 안 마셔서 탈수가 왔을 때도 일시적으로 수치가 오를 수 있어요. 따라서 반드시 '크레아티닌(Creatinine)' 수치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2. 신장 부담 덜어주는 'BUN 낮추는 식단'

신장이 안 좋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잘 먹는 것'이 아니라 '가려 먹는 것'입니다. 신장이 처리해야 할 일감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이죠.

1) 단백질 섭취, 줄이되 똑똑하게

BUN은 단백질이 분해될 때 나오는 찌꺼기예요. 그래서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저단백 식사'가 필수입니다.

  • 핵심: 고기, 생선, 두부, 콩 등의 섭취량을 평소의 절반 정도로 줄이세요. 대신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달걀흰자, 생선 살 같은 '양질의 단백질'을 소량씩 섭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2) 칼륨과 인을 조심하세요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칼륨과 인을 배출하지 못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어요.

  • 피해야 할 음식: 잡곡밥보다는 흰쌀밥을 드세요. 잡곡에는 인이 많거든요. 채소는 생으로 먹기보다 물에 2시간 이상 담가두거나 끓는 물에 데쳐서 칼륨을 뺀 뒤 드시는 게 안전합니다. 바나나, 토마토 같은 고칼륨 과일도 주의가 필요해요.

3) 소금은 신장의 적! 저염식 실천

나트륨은 혈압을 올려 신장의 모세혈관을 망가뜨리는 주범이에요. 국물은 건더기만 드시고, 젓갈이나 장아찌 같은 염장 식품은 과감히 식탁에서 치워주세요. 싱거운 맛이 힘들다면 식초, 레몬, 고춧가루 등으로 맛을 내는 것도 팁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물을 많이 마시면 수치가 내려가나요?
A: 탈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BUN이 오른 경우라면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만성 콩팥병으로 부종이 심하거나 소변량이 줄어든 상태라면,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반드시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여 하루 수분 섭취량을 결정해야 합니다.
Q: 단백질을 안 먹으면 근육이 빠지지 않을까요?
A: 맞아요, 그게 가장 딜레마죠. 그래서 단백질은 줄이되, 에너지가 부족하지 않도록 '탄수화물과 지방'은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꿀떡, 식혜, 사탕 같은 단순 당이나 올리브유 같은 좋은 기름을 활용해 열량을 보충해주세요.
Q: 즙이나 엑기스 먹어도 되나요?
A: 절대 안 됩니다! 양파즙, 배즙, 각종 한약 등 농축된 즙은 칼륨 함량이 매우 높고 신장에 엄청난 과부하를 줍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땐 '몸에 좋다'는 농축 건강식품을 가장 조심해야 해요.
주의하세요!
BUN 수치와 크레아티닌 수치가 급격히 오르면서 소변량이 갑자기 줄어든다면 '급성 신부전'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식단 조절을 고민할 게 아니라, 지체 없이 응급실이나 신장 내과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신장 질환 관리는 장기전입니다. 당장 좋아하는 음식을 못 먹어서 스트레스받으실 수 있겠지만, 지금의 작은 절제가 건강한 10년, 20년을 만듭니다. '싱겁게 먹기'와 '소식하기', 이 두 가지만 기억하셔도 신장은 훨씬 편안해할 거예요. 여러분의 건강한 콩팥을 위해 오늘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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