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도 겨울에는 곶감을 냉동실에 쟁여두고 먹는 편이에요. 그런데 가끔 곶감 겉면에 흰색 가루가 잔뜩 묻어 있는 걸 보면, 혹시라도 곰팡이가 피어 변질된 건 아닌지 찝찝해서 버릴까 고민했던 적이 많습니다. 이 흰 가루의 정체를 알고 나서는 오히려 이 가루가 많은 곶감만 골라 먹게 되었죠.
이 하얀 가루는 곶감의 달콤함을 응축시킨 결정체이자, 곶감의 효능을 상징하는 중요한 성분입니다. 하지만 곶감은 몸에 좋음에도 불구하고 과다 섭취 시 변비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먹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오늘은 곶감의 시설이 가진 놀라운 효능과 함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현명한 섭취법을 꼼꼼하게 짚어드릴게요.

하얀 가루의 정체: 곰팡이가 아닌 시설(시상)
곶감 표면에 하얗게 덮인 가루는 곰팡이가 아닙니다. 이는 감을 말리는 과정에서 과육 내부의 당분(포도당과 과당)이 외부로 스며 나와 결정화된 것으로, 시설(枾霜, 시상)이라고 부릅니다.
시설은 감의 당도가 높고 잘 건조되었다는 증거이며, 곶감의 품질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곰팡이와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곰팡이는 푸르거나 검은빛을 띠고 실타래처럼 털이 나거나 번지지만, 시설은 흰색이나 옅은 갈색을 띠는 결정체 가루입니다. 이 당분 성분은 숙취 해소와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변비를 유발하는 '두 얼굴'의 성분
곶감은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에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곶감 때문에 변비가 생겼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로 감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Tannin) 성분 때문입니다.
타닌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지만, 위액과 만나면 수렴 작용을 일으켜 장의 수분을 흡수하고 운동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장이 건조해지고 움직임이 둔화되니 변이 딱딱하게 굳어 변비가 생기는 것입니다. 특히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거나 물을 적게 마시면 타닌의 수렴 작용이 강해져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변비 없이 곶감 즐기는 똑똑한 섭취법
곶감의 효능은 누리고 부작용인 변비는 피하려면 함께 먹는 음식과 물 섭취 습관이 중요합니다.
- 수분 섭취는 필수: 곶감을 먹을 때는 물을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충분히 마셔 장을 촉촉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따뜻한 차나 물을 함께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단백질/지방과 함께: 타닌의 수렴 작용을 중화시키기 위해 유제품이나 견과류, 소량의 지방을 함께 섭취하세요. 요거트나 우유와 곶감을 함께 먹으면 변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적당량만 섭취: 곶감은 당도가 매우 높고 칼로리가 높습니다. 하루 1개에서 2개 정도만 섭취하고, 과도한 양을 한 번에 먹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겨울철 귀한 간식 곶감, 이제 곰팡이 걱정 없이 하얀 시설의 달콤함과 건강 효능을 마음껏 누리세요. 물과 함께 먹는 작은 습관이 변비 걱정 없는 편안함을 선물해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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