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장염 증상과 전염성, 생굴 먹고 배 아플 때 격리 기간과 식사법

 

겨울철 생굴을 먹고 찾아온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며칠 동안 구토와 설사로 우리를 괴롭힙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건 이 바이러스의 강력한 전염성입니다. 환자가 무심코 만진 문고리 하나로 온 가족이 감염될 수 있죠. 속을 달래줄 식사법과 함께, 안전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정확한 격리 기간을 알려드립니다.

반응형

노로바이러스는 감염 후 24시간에서 48시간 사이에 폭발적으로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너무 아프지만 출근이나 등교를 며칠이나 쉬어야 할지, 또 가족에게 옮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에요. 저도 장염으로 고생할 때 '언제까지 쉬어야 하지?', '뭘 먹어야 속이 편할까?' 이 두 가지 고민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단 10개의 입자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만큼 전염성이 강합니다. 따라서 증상이 멈춘 후에도 바이러스 배출이 이어지기 때문에 관리가 소홀하면 학교나 직장, 가정 내 집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전염 차단 수칙과, 장을 편안하게 회복시키는 회복기 식단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48시간의 약속, 정확한 격리 기간

노로바이러스는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뿐만 아니라,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몸이 괜찮아졌다고 해서 바로 일상으로 복귀하면 안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격리 수칙은 '설사와 구토 같은 증상이 완전히 멈춘 후 최소 48시간(만 이틀) 동안'은 격리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은 어린이집이나 학교,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 방문은 피해야 합니다. 전염성이 워낙 강해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처리 시에도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떠다닐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가족 간 전염 차단 필수 수칙

환자가 사용한 변기나 세면대는 락스(염소계 소독제)를 희석한 물로 소독해야 합니다. 환자가 쓴 수건은 따로 분리해서 삶아 빨거나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안전합니다.

장 청소 시간, 설사약은 금지

노로바이러스는 항생제가 듣지 않고 자연적으로 낫는 병입니다. 따라서 설사를 억지로 멈추게 하는 지사제를 먹으면 안 됩니다. 설사는 몸속의 바이러스와 독소를 밖으로 배출하려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정화 작용이기 때문입니다.

구토와 설사가 심할 때는 무조건 수분 보충에 집중해야 합니다. 생수보다 이온 음료나 끓인 보리차가 좋으며, 설탕과 소금이 적절히 섞인 경구 수액제를 섭취하면 탈수를 막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면 다시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니, 30분에 한 번씩 숟가락으로 한두 모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대 피해야 할 음식

유제품(우유, 치즈), 기름진 음식(튀김, 삼겹살), 고농도 설탕 음료(탄산음료, 주스), 매운 음식, 그리고 카페인(커피)은 장을 심하게 자극해 회복을 방해하므로 완치될 때까지는 피해야 합니다.

회복기, 단계별 속 편한 식사법

구토와 설사가 멈추면 이제 망가진 장을 복구해야 할 시간입니다. 이때 일반식을 바로 먹으면 다시 장염이 재발할 수 있으니, 단계적으로 음식을 늘리는 것이 장 회복의 핵심입니다.

• 1단계 (초기 회복): 흰 죽, 미음, 보리차만 섭취하며 장을 쉬게 합니다. 간은 최소한으로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2단계 (안정기): 바나나, 익힌 감자, 삶은 계란 흰자, 흰 살 생선처럼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소량씩 추가합니다.
• 3단계 (완전 회복): 부드러운 채소나 저지방 육류를 소량 섭취하며 일반식으로 돌아갑니다. 이때도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을 챙겨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손 소독제로도 노로바이러스가 죽나요?

A. 안타깝게도 노로바이러스는 알코올에 강해서 일반적인 손 소독제로는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가락 사이사이와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씻는 것만이 유일한 예방법입니다.

Q. 회복기에 먹어도 되는 국물이 있나요?

A. 소금 간을 거의 하지 않은 맑은 콩나물국이나 무국이 좋습니다. 기름기가 없고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아 수분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위생 관리만 철저히 하면 충분히 예방하고 전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격리 기간과 식사법을 꼭 지키셔서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